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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14장~15장

소소한 행복 2019. 3. 15. 17:25


도덕경 14장~15장


老子 14- 도는 보고 듣고 만질 수 없는 것이다

 

視之不見, 名曰夷. 聽之不聞, 名曰希. 搏之不得, 名曰微.

시지불견, 명왈이. 청지불문, 명왈희. 박지불득, 명왈미.

此三者, 不可致詰. 故混而爲一. 其上不, 其下不昧,

차삼자, 불가치힐. 고혼이위일. 기상불교, 기하불매,

繩繩不可名, 復歸於無物. 是謂無狀之狀, 無物之象. 是謂恍惚.

승승불가명, 복귀어무물. 시위무상지상, 무물지상. 시위황홀.

迎之不見其首, 隨之不見其後.

영지불견기수, 수지불견기후.

執古之道, 以御今之有. 能知古始, 是謂道紀.

집고지도, 이어금지유. 능지고시, 시위도기.

 

눈을 뜨고 살펴보아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빛이 없다고 한다. 귀를 기울이고 들어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소리가 없다고 한다. 손으로 쳐보고 만져보아도 잡히지 않기 때문에 형체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 세가지로는 도를 제대로 규정할 수 없다. 이 세가지를 섞어 하나로 한 존재인 것이다. 그 위 부분은 분명하지가 못하고 그 아랫 부분은 어둡지가 않다. 휑하여 이름 붙일 수가 없고 물질 세계를 초월한 곳으로 되돌아가 있다. 이것을 모양 없는 모양, 물질의 차원을 초월한 형상이라 한다. 어렴풋해서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앞에서 본다고 그 머리가 보일 리 없고 뒤에서 본다고 그 꼬리가 보일 리 없다. 태고 때부터 진리를 꼭 잡고 삼라만상을 주재하고 있다. 역사와 시간의 첫 근원을 알 수 있는 것, 그것을 도의 본질이라 한다.

 

老子 15- 참된 사람은 가득 채우려 하지 않는다

 

古之善爲士者, 微妙玄通, 深不可識.

고지선위사자, 미묘현통, 심불가식.

夫唯不可識, 故强爲之容. 豫兮若冬涉川, 猶兮若畏四隣.

부유불가식, 고강위지용. 예혜약동섭천, 유혜약외사린.

儼兮其若客, 渙兮若氷之將釋,

엄혜기약객, 환혜약빙지장석,

敦兮其若樸, 曠兮其若谷, 混兮其若濁.

돈혜기약박, 광혜기약곡, 혼혜기약탁.

孰能濁以靜之徐淸. 孰能安以動之徐生.

숙능탁이정지서청. 숙능안이동지서생.

保此道者, 不欲盈. 夫唯不盈, 故能蔽而新成.

보차도자, 불욕영. 부유불영, 고능폐이신성.

 

예로부터 도를 닦은 훌륭한 선비는 미묘하고 심원하여 그 깊이를 헤아려 알 수가 없다. 깊이를 헤아려 알 수 없기에 모습을 억지로 묘사해 보면 그 신중한 모습은 추운 겨울에 찬 냇물을 건너가는 것과 같고 조심하는 모습은 주위를 둘러싼 적을 두려워하는 것과 같다. 엄숙해서 감히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은 손님의 당당한 모습과 같고 부드럽게 막힘이 없는 것은 봄바람에 녹는 어름과 같다. 꾸밈이 없는 것은 마치 산에서 갓 베어낸 통나무와 같고 구애되지 않는 마음은, 텅 비어 있는 골짜기와 같으며 세상과 한데 섞여 있는 모습은, 마치 흐려진 물과도 같다. 흐린 물을 흐린 채 그대로 두어 서서히 가라앉아 맑아지게 하는 그런 무위의 일을 그 누가 하겠는가? 산골짜기처럼 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어 풀과 나무가 서서히 자라고 있듯이, 그런 무위의 것을 누가 하겠는가? 이 무위의 도를 몸에 품고 있는 사람은 보름달처럼 꽉 차 있는 것을 바라는 일이 없다. 그렇게 차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옷이 낡으면 새 것을 만들어 입듯이 변화 속에 다함이 없다.